▲우상호 의원, 선거법 개정 원안 상정 시 부결 확신 사진제공=김우정

[서울=월드투데이] 김우정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준(準)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부의를 이틀 앞둔 25일 "(선거법 개정안 원안) 그대로 상정해서 표결하면 부결된다"며 "(가결을 위한 과반의석)인 150석은 도저히 잡을 수가 없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지역구가 28석 사라지게 되는데, 어디가 될지 모르기 때문에 반대하는 사람이 무조건 두 배가 된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새로운 타협안을 만들 수밖에 없다"며 "지역구 축소 폭을 줄이고, 비례대표 증대 폭을 줄이는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240 대 60, 혹은 250대 50이 그렇게 나오는 안인데, 어떤 안에서 타협이 될지는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다른 야당 원내대표들과 대화 속에서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당에서는 아예 협상에 응하지 않고 있는 거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엔 "한국당이 협상에 응하지 않는 것은 현재 패스트트랙 안이 부결될 것을 알기 때문인데, 새 타협안이 나오면 나머지 야당들과 협의해서 통과시킬 수 있다"며 "그래서 나 원내대표가 미국을 다녀와서 '투쟁과 협상을 병행'한다고 선언한 거다. (타협안이 나오면) 협상에 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여권 내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 생) 대표 정치인 중 한 사람인 우 의원은 민주당 내부에서 86그룹 용퇴론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 "임종석 전 실장을 만났는데 '왜 형한테 이런 불똥이 튀지?'라면서 당황해했다"고 전했다.

그는 86그룹 쇄신론에 대해 "보수 논객들이 칼럼을 쓴다"며 "이는 마치 배타적인 운동권 세력이 민주당과 대통령 주변을 장악해서 이념화시키고 있다는 식으로 매도하기 위한 공격의 논리"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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