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투데이] 박희숙 기자 = 항공기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량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영국의 항공환경재단(AEF)은 "지난 한 해 동안 영국 항공기들이 370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했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비행기 개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영국 ‘가디언’ 지에 따르면  유럽 항공기 제조업체인 에어버스(Airbus)는 롤스로이스, 지멘스 등과 손잡고 하이브리드 전기 비행기 ‘이-팬X(E-Fan X)’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에어버스에서 개발 중인 하이브리드 전기 비행기 ‘이-팬X(E-Fan X)'

시험 비행 중인 이 비행기는 3개의 케로신(항공용 등유) 엔진과 1개의 전기 동력 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100명의 승객이 탑승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항공기를 개발해 단거리 항로부터 취항시킨다는 계획이다.

에어버스는 유해 물질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현재 하이브리드 엔진을 채택하고 있는데 최종 목표는 무공해 전기 엔진으로 발전시켜나간다는 계획이다.

롤스로이스 일렉트리컬(Rolls-Royce Electrical)의 롭 왓슨 사장은 “전기 비행기의 등장으로 항공 산업에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으며, 첨단 항공기 개척자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롤스로이스는 지난 2015년 하이브리드 전기비행기 안에 2명의 탑승자를 태우고 영국해협을 횡단하는 시험운행에 성공한 바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는 화석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차세대 전기 비행기 X-57(Maxwell) 개발 중이다.

경비행기에 적용되고 있는 이 비행기는 14개의 전기모터로 프로펠러를 돌려서 동력을 얻는다.

이스라엘 기업인 이비에이션 앨리스(Eviation Alice)는 지난 6월 열린 ‘파리 에어쇼’에서 100% 전기 동력 비행기 ‘앨리스(Alice full-scale)’를 공개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9명이 탑승할 수 있는 이 전기 비행기는 한 번의 충전으로 950km의 비행이 가능하다.

이비에이션 앨리스의 오메르 바 요하이 CEO는 “이 비행기에 소음과 진동을 최소한으로 줄인 쾌적하고 뛰어난 성능이 모두 구현됐다.”며, “세계 최초로 전 동력을 전기로 가동하는 전기 비행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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