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조지아 맥브라이드의 전설' 27일부터 공연

[서울=월드투데이] 박희숙 기자 = 미국 극작가 매튜 로페즈의 연극 '조지아 맥브라이드의 전설'이 국내 초연한다. 공연제작사 쇼노트가 오는 27일부터 2020년 2월16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공연한다.

플로리다의 작은 로컬 바에서 '엘비스 프레슬리'를 흉내 내는 쇼를 하는 케이시가 주인공. 그는 이 일이 천직이라고 믿고 열정을 쏟지만, 삶은 녹록하지 않다.

통장은 이미 마이너스고, 냉장고는 텅 비었다. 집주인은 밀린 집세를 요구하고, 아내는 임신 소식을 발표한다. 설상가상으로 바의 사장은 망해가는 바를 살려보겠다며 느닷없이 케이시를 해고, 드랙퀸을 섭외해서 새로운 쇼를 시작한다.

벼랑 끝에 선 케이시는 술에 취해 쓰러진 드랙퀸을 대신해 무대에 선다. 얼떨결에 여장을 한 케이시는 조지아 맥브라이드라는 예명을 내세운다. 이후 친구들과 가족의 도움으로 점차 눈부신 디바로 변모해간다.

2014년 미국 초연 당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동시에 들었다. 현재까지 미국 전역 40개 프로덕션에서 제작됐다. 2016년에는 브로드웨이의 주요 시상식인 드라마데스크상, 외부비평가상 등에서 연기상, 의상상 등을 받았다.

작년에는 할리우드의 영화 제작사 뉴리젠시와 폭스2000에서 이 작품을 영화화를 발표했다. 미국 CBS TV 시트콤 '빅뱅이론'의 셸든 역으로 잘 알려진 배우 짐 파슨스가 케이시의 멘토인 '왕언니' 드랙퀸 '트레이시' 역을 맡고 프로듀서로도 참여한다.

이번 한국 초연 케이시 역에는 무대와 매체를 넘나드는 차세대 주역 삼인방 박은석, 강영석, 이상이가 트리플 캐스팅됐다. 트레이시 역은 성지루와 백석광, 트레이시의 드랙퀸 파트너 렉시 역은 신창주, 송광일, 케이시의 아내 조 역은 유주혜, 박희정이 연기한다. 쇼가 열리는 바의 사장 에디 역에는 김승용이 캐스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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