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월드투데이] 안종만 기자 = 인천본부세관은 올 1월부터 10월까지 위조 상품과 위조 비아그라 포함, 각종 불법물품 169건(시가 1278억원 상당)을 적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제공=안종만

인천세관이 공개한 관리대상화물(우범화물 감시·검사제도) 적발 통계에 따르면, 적발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58건에서 올해 169건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적발금액은 지난해 1210억원에서 올해 1278억원으로 68억원(5.6%상승) 증가했다. 2017년에는 1009억원이었다.

전체 적발건수 가운데 지식재산권을 침해한 위조상품이 120건(71%)으로 가장 많았고 품명 위장 등 밀수입 34건(20%), 원산지 표시 위반 15건(9%) 순으로 나타났다.

주요 적발품목은 위조상품 65만여점, 담배 5만8000보루, 위조 비아그라 등 불법 발기부전치료제 40만정, 녹용 적편 400kg, 건고추 200kg, 장뇌삼 1만4000뿌리다.

특히 위조상품 65만여점은 관리대상화물 전체 적발금액 1278억원의 94%인 1206억원을 차지했다. 대부분 중국에서 반입됐다.

한류 영향으로 국내 브랜드의 위조상품도 7만7000여점이나 됐다.

이 중 유명게임 '배틀그라운드' 캐릭터 제품의 위조가 2만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인기 아이돌 '방탄소년단'의 등록상표 BT21의 가짜상품이 1만5000점으로 뒤를 이었다.

SNS 이모티콘 등으로 인기가 높은 카카오 프렌즈(1만2000점)와 라인프렌즈(5000점) 등 캐릭터는 봉제인형과 신발, 휴대폰 액세서리에 도용됐다.

삼성 아이폰과 배터리 등 전자제품(4000점)을 비롯, 중소기업이 국내에서만 생산하는 쿨토시(7000점), 모기퇴치 방향제(1만점) 같은 저가 생활용품도 위조됐다.

금액으로는 해외 고가 브랜드 위조 상품이 가장 많은 가방류가 386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반지 등 신변용 엑세서리(174억원) 의류(122억원) 신발류(61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세관측은 "중소기업이 생산하는 3000~4000원 수준의 저가제품까지 위조범위가 확대됨에 따라 국내 기업 보호를 위해 토종 브랜드 위조상품 단속에 보다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발 화물을 기반으로 갈수록 지능화하는 불법물품 밀수에 대응해 위험관리를 보다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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