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투데이] 송정수 기자 = 아마존과 이베이, 라자다 등 세계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수은이 기준치 이상 함유된 피부 미백 화장품이 팔리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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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2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국제 환경단체 연합체인 '제로 머큐리 워킹그룹(ZMWG)'은 세계 12개국에서 온·오프라인을 통해 산 미백 화장품 30종 158개 제품 중 95개에서 기준치(1ppm)이상의 수은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제품별로 수은 함량은 적게는 40ppm에서 많게는 13만ppm에 이르렀다.

수은이 기준치를 초과한 제품 중 3분의 2 이상(65개)은 온라인에서 판매된 제품이다.

특히 아마존의 경우 검사 대상이 된 25개 제품 중 미국(8개), 인도(10개), 영국(2개)에서 구매한 20개 제품이 기준치를 초과했다.

또 이베이를 통해 미국과 벨기에에서 산 제품도 각각 7개와 10개에서 수은이 과다 검출됐다.

제로 머큐리 워킹그룹은 수은 함량이 기준치를 넘은 미백 화장품 중에선 파키스탄에서 생산된 것이 59개(62%)로 가장 많고 태국 18개(19%), 중국 12개(13%), 말레이시아 2개(2%). 필리핀 1개(1%), 미국 1개(1%) 등 순이었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미국, 벨기에, 지부티, 인도, 방글라데시, 케냐, 나이지리아, 필리핀, 남아프리카공화국, 우간다, 영국, 코트디부아르 등 12개국에 있는 ZMWG 회원 단체들에 의해 이뤄졌다.

제로 머큐리 워킹그룹은 "수은 기준치를 초과한 제품은 전 세계적으로 금지돼 있지만 인터넷 등에선 여전히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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