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마스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서울=월드뉴스] 박희숙 기자 = 영국 런던에서 인기를 누린 이머시브(Immersive·관객 참여형) 공연 '위대한 개츠비'가 한국에서 라이선스 초연한다.

2일 공연제작사 마스트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위대한 개츠비'가 21일부터 2020년 2월28일까지 서울 을지로 그레뱅 뮤지엄에서 한국 관객을 만난다.

미국 소설가 F. 스콧 피츠 제럴드의 소설 '위대한 개츠비'를 원작으로 삼았다. 객석과 무대가 분리되는 전통적인 프로시니엄 공연장에서 벗어난다.

1920년대 미국의 화려한 재즈시대를 체험할 수 있도록 무대와 객석의 구분을 없앴다. 관객과 배우가 직접 소통하며 현장성과 즉흥성을 추구하는 관객 참여형 공연이다.

2017년 런던 축전 '볼트 페스티벌'에서 '이머시스 개츠비'라는 타이틀로 초연했다. 매진 사례를 기록하며 이후 극장 버전으로 확장됐다. 아일랜드 더블린, 영국 요크에서 성황리에 공연했다. 더 가디언은 "호화로운 재즈시대로 지금 바로 들어가 보라"고 권했다.

관객이 '제이 개츠비'의 대저택 파티에 초대된다는 설정이다. 마스트 엔터테인먼트는 밀랍인형 박물관 그레뱅 뮤지엄 2층을 '개츠비의 맨션'으로 탈바꿈시켰다. 입구에 들어서면 강렬한 재즈와 찰스턴 댄스가 유행하던 1920년대로 돌아간다. 개츠비의 사랑과 상실, 부와 분노의 이야기들이 펼쳐지는 공연장 이곳저곳을 자유롭게 돌아다니거나 극중 캐릭터를 쫓아 자신만의 관극 코스를 만들어 나간다.

오직 한 여자만을 사랑하고, 영원한 사랑을 꿈꾸는 백만장자 제이 개츠비 역에는 박정복과 강상준이 캐스팅됐다. 박정복은 연극 '레드' '알 앤 제이' '오펀스' 등에 출연하며 핫한 배우로 떠올랐다. 서울예술단 단원인 강상준은 뮤지컬 '나빌레라', '윤동주, 달을 쏘다', '다윈 영의 악의 기원' 등에 출연하며 급부상 중이다. 강상준은 2017년 서울예술단의 이머시브 공연 '?A빠이, 이상'에 참여했던 경험도 있다.

개츠비의 옛 연인 이자, 그가 평생을 사랑한 여인 '데이지 뷰캐넌' 역에는 김사라와 이서영이 캐스팅됐다. 개츠비의 이웃이자 데이지의 사촌으로, 이야기의 시작점이 되는 '닉 캐러웨이'는 마현진과 이기현이 나눠 맡는다.

알렉산더 라이트 연출은 "우리 공연은 관객이 그 때 그 때 마주한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이야기를 즐길 수 있다"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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