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서울=월드투데이] 박희국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직 정규직화 문제가 학예실장을 제외한 전원 정규직 전환으로 일단락될 전망이다.

국립현대미술관 관계자는 "현재 전문임기제 학예 인력 40명에 대한 정규직화를 행정안전부 측에 요청했고, 38명 전환으로 가닥이 잡혔다"고 4일 밝혔다. 보직 1개 축소, 학예실장 정규직 전환 배제안(案)이 반영된 결과다.

2013년 서울관 개관 당시 법인화를 염두에 두고 임기제(5년) 공무원 68명을 고용했고 이후 28명이 퇴직했다. 법인화가 지난해 최종 무산되면서 남은 40명의 임기 만료가 올해 도래해 이들의 고용 안정성 문제는 기관의 가장 큰 당면 과제였다. 미술관 측은 "행정안전부 최종 결재와 기획재정부 예산 논의가 남았으나 이변이 없는 한 이대로 갈 것"이라 말했다.

다만 학예직의 중추인 학예실장은 비정규직으로 남겨두기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미술관 측에서 " 학예실 내부에서 실장이 되려면 공무원 정년을 포기해야 하는데 지원자가 많겠느냐"고 우려하는 이유다.

학예실장 출신 한 미술계 인사는 "조직 장악력을 지닌 내부 인력도 부족하고 외부 인사를 영입해도 뜨내기 취급받기 쉬워 당분간 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강승완 현 학예실장은 이달 말 명예퇴직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내·외부 공모가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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