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투데이] 송정수 기자 = 영국중앙은행에 보관돼 있던 금괴 8000개가 비밀리에 폴란드로 옮겨졌다.

[영국중앙은행에 보관 중인 폴란드 금괴=G4S 제공]
[폴란드로 운송중인 금괴=G4S 제공]

지난달 22일에는 삼엄한 지상 및 공중 감시 속에 마지막 운송작전이 벌어졌다.

런던 북서부 모처에서 세 대의 장갑차에 나눠 실려 공항으로 옮겨진 20개의 금괴 상자는 보잉 737 화물기에 실려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로 반환됐다.

[폴란드로 운송중인 금괴=G4S 제공]

작전을 맡은 국제물류운송보안업체 G4S 측은 “총 8회에 걸친 야간 비행에서 100톤 규모의 금괴 8000개가 운반됐다”라고 설명했다.

금괴의 가치는 50억 달러(약 5조 9735억 원) 이상이다.

반환된 금괴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폴란드가 나치 독일의 눈을 피해 영국중앙은행에 보관한 물량이다.

[폴란드로 운송중인 금괴=G4S 제공]

1939년 9월 나치 독일의 침공을 받은 폴란드는 금괴가 히틀러 치하의 독일, 제3제국의 손아귀에 넘어갈 것을 우려해 세계 각지로 금괴를 ‘피난’시켰다.

루마니아를 거쳐 터키로, 지중해를 건너 아프리카로, 유럽 대륙과 프랑스를 돌아 뉴욕으로 폴란드의 금괴는 그렇게 흩어졌다.

영국으로 간 물량 일부는 1943년 다시 뉴욕의 연방준비은행과 오타와의 캐나다은행, 런던의 영국은행으로 나눠 보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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