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백화점 상호 사칭하는 보이스피싱 성행[AK몰 제공]

[서울=월드투데이] 문영미 기자 = 최근 유명 백화점의 상호를 사칭해 카드번호를 요구하는 등의 보이스피싱이 성행해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한 예로 ‘OO백화점에서 59만원 승인완료’ 등 사기문자를 보낸 뒤, 전화를 걸면 구매를 취소해주겠다며 카드번호를 요구하는 식이다. 이는 비교적 최근 나타난 수법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소비자가 한 번쯤은 이용해볼 만한 유명 유통업체 상호명을 사칭함으로써 소비자의 전화를 유도하는 것이특징이다.

김 씨는 “이들이 이름 등 인적사항을 알고 있어 몹시 불쾌했다”며 “전형적인 보이스피싱 수법이라 이상함을 느끼고 대응했지만 나이가 지긋하신 어르신들은 쉽게 속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AK몰 측은 최근 관련 민원이 급증하자 더 큰 피해를 막고자 경찰수사를 요청한 상태다. AK몰에 따르면 11월 넷째 주부터 관련 민원이 접수되기 시작해 마지막 주에는 관련 민원이 30~40% 급증했다.

AK몰 관계자는 “누구나 알만한 업체의 상호명을 사칭함으로써 소비자는 더 큰 혼란을 겪고 있고 업체 입장에서도 이미지 훼손 등의 피해가 크다”며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경찰 수사를 의뢰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당국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조직은 AK몰 외에도 유명 백화점 및 아울렛 등의 상호명을 사칭하고 있으며 불특정다수에게 결제안내 문자 등을 발송해 전화연결을 유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이런 경우 문자에 있는 번호로 바로 연락하지 말고 홈페이지에 적혀있는 상호의 고객센터에 직접 문의 하는 것이 좋다”며 “문자가 발송된 번호는 수신거부를 하고 혹시 금전적 손해가 발생됐을 경우 즉시 사이버수사대에 의뢰하는 것을 권고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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