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투데이] 김태식 기자 = 서울시는 안중근 의사가 옥중에서 남긴 유묵(遺墨, 생전에 남긴 글씨) 3점을 보물로 지정·등록해줄 것을 문화재청에 신청했다고 11일 밝혔다.

안중근 의사의 옥중 유묵 '세심대'[서울시 제공]

안중근 의사의 유묵 3점은 일본인들의 요청으로 쓰였다.

재판 과정과 옥중에서 보인 안중근 의사의 언행에 감복한 일본인들이 직접 비단과 종이를 사서 안중근 의사에게 요청한 것이다.

해당 글은 '황금백만냥 불여일교자'(黃金百萬兩不如一敎子·황금 백만 량이라도 자식 교육 잘 시키는 것보다 못하다), '지사인인 살신성인'(志士仁人殺身成仁·뜻 있는 사람과 어진 사람은 자신을 죽여 인(仁)을 이룬다), '세심대'(洗心臺·마음을 씻는 곳)다.

유묵 3점의 좌측 하단에는 안 의사의 약지 일부가 없는 왼손 장인(掌印)이 선명하게 찍혀있다.

안 의사는 1909년 봄 동지들과 구국을 결의하며 약지 일부를 잘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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