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투데이] 박희숙 기자 = 국내 게임업계에서 '페미니즘 사상검증'이 횡행하고 있다며 이를 중단하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쳐]

전국여성노동조합 디지털콘텐츠창작노동자 지회는 23일 기자회견을 열어 "게임업계는 반인권적인 사상검증을 중단하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최근 국내 모 게임사가 게임 제작에 참여한 한 여성 일러스트레이터를 '과거 페미니즘을 지지하는 글을 썼다는 이유'로 교체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단지 여성주의적 관점으로 말하고 행동했다는 이유로 작업자에 대한 사상검증을 실시하는 것은 헌법이 보장하는 발언과 사상의 자유 등 기본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다른 어떤 업계에서도 목도할 수 없는 비상적인 탄압"이라고 강조했다.

게임업계에서는 제작 참여 인력의 '페미니즘'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2016년 넥슨의 게임 '클로저스' 제작에 참여한 성우가 트위터에 남성 혐오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 '메갈리아' 후원 티셔츠를 입은 인증사진을 올렸다는 이유로 교체돼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지난해에도 넥슨 게임 '트리 오브 세이비어'의 한 여성 일러스트레이터가 '한남(한국 남성을 비하하는 말)'이라는 말이 들어간 트윗을 리트윗했다가 입길에 올랐다.

이와 관련한 청와대 청원이 최근 등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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