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투데이] 최필호 기자=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누구도 미세먼지를 피할 수 없다. 미세먼지는 조용히 공공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인 테드로스 아드하농의 말이다.

[사진=최필호 기자]

그는 미세먼지를 포함한 대기오염을 ‘신종 담배’라고 선언했다.

담배로 인한 사망자보다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더 많아졌기 때문이다. 미세먼지는 특히 어린아이에게 많은 영향을 준다.

세계보건기구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전 세계 15세 미만 어린이 18억 명 중 93%가 세계보건기구의 기준을 초과하는 초미세먼지에 노출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2016년에는 미세먼지로 인한 급성하부호흡기 감염으로 60만 명의 어린이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우리나라 대기오염의 장기건강영향: 인구집단기여위험도(PAF)’에 따르면 국내 대기오염 장기건강영향에 따른 사망은 "가장 높은 것이 만성폐쇄성 폐질환과 천식 사망의 31%, 뇌졸중과 폐암 사망의 25%, 허혈성 심질환 사망의 13% 정도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오염에 단기간 노출될 때 발생하는 질병에는 무엇이 있을까?

첫째, 기존 질병의 악화 및 합병증 발생이 있다. 뇌졸중이 발생하고 허혈성 심질환이 발생하고 폐렴 등 하부호흡기 감염증이 증가하고 폐 기능이 악화한다.

천식 증상이 악화하고 아토피피부염 증상이 악화하며 영아돌연사증후군이 증가한다.

 둘째로 대기오염에 ‘중기간 노출 효과(mid-term exposure)’로는 출산 효과가 있는데, 저체중아 출산율이 증가하고 조기출산도 증가한다.

중기 건강지표로는 당화혈색소(HbA1C) 증가와 혈관의 내중막 두께(Intimal media thickness)가 증가한다.

셋째로 대기오염에 장기간 노출되었을 때 발생하는 ‘장기노출 효과(long-term exposure)’로는 뇌졸중 발생률·사망률 증가, 허혈성 심질환 발생률·사망률 증가, 폐암 발생률·사망률 증가, 만성폐쇄성 폐질환 사망률 증가 등이 있다.

국가기후환경회의는 ‘나와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국민행동권고 5가지 실천’을 발표했다.

첫째, 미세먼지가 나쁜 날에도 10분씩 하루 3번, 조리 후에는 30분 이상 환기를 해야 한다.

실내 공기질 관리를 위한 환기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으로 미세먼지가 좋거나 보통인 날에는 하루 3번, 한 번에 30분 이상 환기하고, 나쁜 날에도 하루 3번, 한 번에 10분씩 짧은 환기를 해주기를 권고한다.

둘째, 공기청정기나 환기시스템의 필터를 미리 점검하기다. 공기청정기나 환기시스템의 필터 점검은 매우 중요하다.

실내 공기질 적정 수준 유지와 세균 오염으로 인한 실내 공기질 악화 방지를 위해 필요하기 때문이다.

셋째, 외출 후 돌아와서 손 씻기, 세수하기, 양치질로 미세먼지 제거하기다.

외출 후 귀가해서는 손 씻기, 세수하기, 양치질로 몸에 묻은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넷째, 미세먼지 나쁜 날은 건강상태에 따라 보건용 마스크를 올바르게 착용하는 것이 좋다. 

취약계층(노인·임산부·기저질환자 등)은 PM2.5 36㎍/㎥ 이상: 실외 활동 시 보건용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일반인과 어린이는 PM2.5 50㎍/㎥까지: 마스크 없이 일상생활을 해도 무방하다.

다섯째, 미세먼지가 매우 나쁜 날에는 격렬한 운동을 피한다. 다만, 초미세먼지 농도가 75㎍/㎥까지는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

 

저작권자 © 월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