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월드투데이] 안종만 기자 = 공항철도 환승할인이 내년에도 어렵게 됐다.

[사진=안종만 기자]

인천시는 수도권 환승할인 범위를 공항철도 영종역과 운서역까지 확대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으나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아서다.

시에 따르면 공항철도 영종지역(운서) 운임체계 조정을 위해 내년에 국비 69억 원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내년도 정부예산에 반영되지 않았다.

시가 조정을 요구하는 이유는 수도권 환승할인이 공항철도 모든 역에 적용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서울역에서 인천공항2터미널까지 운행되는 공항철도는 요금체계가 이원화된 전국 유일의 철도다.

현재 서울역∼청라국제도시역은 통합요금제로 운영되지만 나머지 구간은 독립요금제가 적용된다.

공항철도가 최초 개통됐던 2007년에는 전 구간이 독립요금제로 운영됐으나 2010년 2단계 개통 시 검암역 구간까지, 2014년에는 청라국제도시역까지 통합요금제가 확대됐다.

하지만 청라국제도시역 다음 역인 영종역은 아직까지 독립요금제가 적용되고 있다.

이로 인해 서울역에서 청라국제도시역까지는 환승할인 적용으로 요금이 1,850원인 데 반해 다음 역인 영종역까지는 환승할인 미적용으로 2,850원까지 상승한다.

그동안 시는 수도권 환승할인 범위를 영종역과 운서역까지 확대해 달라고 정부에 요구했지만 요원한 상황이다.

환승할인 범위 확대로 공항철도 운영에 적자가 발생할 경우 공항철도㈜에 손실보전금을 지원해야 하기 때문인데, 손실보전금 규모는 향후 연간 80억 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공항철도 검암역과 청라국제도시역에 환승할인 적용으로 발생하는 손실금을 정부가 보전하는 것처럼 영종지역 환승할인 적용에 따른 손실금도 정부가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정부는 영종 주민들이 혜택을 보는 만큼 시가 부담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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