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폭스바겐)

[서울=월드투데이] 윤현권 기자 = 폭스바겐이 27일 새로운 ‘전기차 충전을 위한 로봇’을 공개해 화제다.

폭스바겐은 고정형 충전장치가 아닌 어디서든 자유로운 충전이 가능한 모바일 충전 로봇 콘셉트를 개발해 특별히 전기 자동차 충전소를 마련하는 대신 기존의 주차장을 전기자동차 충전소로 바꿀 수 있는 효율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이 시스템은 소형 자동 충전 로봇과 에너지 저장 장치로 구성된다. 로봇이 주차장을 돌아다니며 충전이 필요한 전기차를 찾아 적절한 자동차를 발견한다. 로봇은 충전대에서 에너지 저장 장치를 가져와 차량에 연결, 차량을 충전시킨다.

로봇에는 자율주행기능 및 주차장에서 장애물과 차량, 보행자를 피할 수 있는 레이저 스캐너, 카메라, 초음파 센서가 장착돼 있다. 또한 전기 자동차의 충전 덮개를 열고 차량을 에너지 저장 장치의 충전 케이블과 연결할 수 있는 팔이 달려있다.

폭스바겐이 제안한 에너지 저장 장치는 각각 약 25kWh의 배터리를 저장할 수 있으며, 이 에너지 저장장치를 연결할 경우 상용 고속 충전기와 유사한 최대 50kW 급속 충전을 제공할 수 있다.

충전은 차량의 충전포트 위치와 상관없이 자유롭게 방향을 돌려 충전이 가능하며 사용자는 모바일을 통해 로봇에 충전을 요청할 수도 있다.

마크 뮐러 폭스바겐그룹 부품개발 책임자는 이 로봇에 대해 “일반적인 조건만 맞으면 매우 빠르게 현실로 만들어낼 수 있는 비전프로토 타입이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복잡한 지하주차장 또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 비용이 많이 소요되거나 충전에 어려움이 있는 장소에 적합한 방식”이라며 “이 로봇은 충전인프라 조립비용 및 건설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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