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사진=한기총 제공]

[서울=월드투데이] 김태식 기자 = 올 10월 보수 단체의 광화문 집회에서 폭력 행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목사의 구속 여부가 오는 31일 가려진다.

30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오는 31일 오전 10시 30분으로 전 목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일정을 잡았다. 전 목사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서울 종로경찰서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총괄대표인 전 목사와 단체 관계자 1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 목사 등은 개천절인 10월 3일 범투본을 주축으로 한 보수 성향 단체가 서울 광화문에서 연 대규모 집회에서 불법·폭력 행위에 개입하고 이를 주도한 혐의 등을 받는다.

당시 집회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현 정권을 비판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는데 '청와대 검거', '대통령 체포' 등 거센 발언이 오가며 분위기가 격화했다.

이 과정에서 탈북민 단체 등 일부 참가자가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하다 이를 저지하는 경찰을 폭행하는 등 폭력을 행사하면서 40여 명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그간 채증 영상과 압수수색 자료를 바탕으로 전 목사 측이 집회 전 '순국 결사대'를 조직하는 등 청와대 진입을 사전에 계획·주도했다는 정황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전 목사는 개천절 집회와 관련해 내란 선동, 기부금품법·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도 고발된 상태다. 경찰은 관련 자료를 분석하고 관계자를 소환하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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