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투데이] 박장권 기자 = 약 1200년 된 주조된 금화 더미가 이스라엘 중부 지역에서 발견됐다.

‘아라비안나이트’ 시대 주조된 1200년 된 금화 더미 발견(사진제공=뉴스1)

예루살렘 포스트 등 이스라엘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중부도시 야브네 남동쪽 유적 발굴지에서 금화 더미가 든 깨진 항아리가 발견됐다.

발견된 금화 중 한 점은 칼리프 하룬 알 라시드 시대(서기 786~809년)의 디나르 화로 확인돼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왕은 천일야화로도 불리는 아라비안나이트의 시대적 배경과 주인공으로도 유명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고유물국(IAA)의 리아트 나다브-지브 수석 연구원은 “이번 발견은 의심할 여지없이 특별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스1)

발견된 금화들을 조사한 주화 전문가 로버트 쿨 박사는 대부분 금화는 서기 9세기쯤인 아바스 왕조 초기 주조된 것이며, 오늘날 튀니지를 통치한 아글라브 왕조가 발행한 디나르 금화도 함께 있었다면서 이런 금화는 바그다드를 중심으로 한 아바스 왕조를 대신해 발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대규모 발굴 조사 중에는 많은 가마터가 발견됐다. 이들 가마터는 비잔틴 말기부터 이슬람 초기인 서기 7세기에서 9세기 사이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금화 더미와 깨진 항아리는 가마터 중 한 곳의 입구 근처에서 발견됐다. 따라서 금화는 어떤 도공이 개인적으로 숨겨놓은 것일 수도 있다고 학자들은 말했다.

저작권자 © 월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