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투데이] 황희진 기자 = 호주 산불로 인해 화상을 입은 캥거루가 소년에게 도움을 청하는 순간이 포착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영국 메트로 등 해외 언론은 3일 최악의 산불로 인해 서식지가 파괴된 야생동물 5억 마리 이상이 죽었으며, 주민들의 피해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산불로 피해를 입은 동물들 중 회복이 불가능한 수준의 심각한 화상을 입은 동물들은 안락사를 시켜야했다.

▲ (사진제공=메트로UK)
▲ (사진제공=메트로UK)

포착된 사진은 산불로 인해 비상사태가 선포된 뉴사우스웨일스(NSW)주에서 촬영됐다. 산불로 인해 심각한 화상을 입은 어린 캥거루가 소년에게 다가가 도움을 청하자 소년이 캥거루의 손을 잡아주는 모습과 캥거루의 열기를 식혀주기 위해 소년이 물을 뿌려주는 모습이 담겼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후 캥거루의 생사는 확인할 방도가 없다고 전해졌다.

생태학자 및 전문가들은 이번 화재로 인해 10억 마리의 동물이 멸종위기에 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화재로 인해 사망하는 것은 물론, 살아남았다 하더라도 탈수나 질병, 굶주림으로부터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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