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스틴에게 성범죄를 당했다는 여성은 70명 넘어

▲하비 와인스틴, 또다른 성폭행 혐의 추가 기소[사진제공=뉴스1]

[서울=월드투데이] 한기택 기자 = 2017년 세계적으로 '미투'(#Me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을 촉발한 할리우드의 거물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67·Harvey Weinstein)이 또다른 성폭행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6일(현지 시각) AP통신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지방검찰청이 하비 와인스틴을 2013년 발생한 두 건의 성폭행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검찰에 따르면 와인스틴은 2013년 오스카(아카데미 시상식) 주간인 그 해 2월 18일 LA 베벌리힐스의 한 호텔에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번 혐의만으로도 최고 징역 28년형의 중형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과 공조 수사한 베벌리힐스 경찰국 샌드라 스패그널리 국장은 와인스틴의 혐의에 대해 "성적 포식자에 의해 저질러진 극악한 범죄"라고 전했다.

와인스틴은 킹스 스피치(2011), 식코(2007), 반지의 제왕 시리즈, 굿 윌 헌팅(1997), 셰익스피어 인 러브(1998) 등을 제작한 할리우드 거물이다. 그러나 2017년 배우 아시아 아르젠토(42)가 와인스틴의 성폭력을 폭로하며 그는 미투 운동의 시발점이 됐다.

와인스틴은 지난 2013년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 호텔 방에서 여성 1명을 성폭행하고, 2006년 다른 여성을 상대로 성적 행위를 강요한 혐의로 이미 맨해튼 검찰에 의해 기소된 상태이며 뉴욕 법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와인스틴에게 성범죄를 당했다는 여성은 70명이 넘으며, 그는 혐의를 전면 부인해왔다. 여배우 기네스 팰트로, 안젤리나 졸리, 루피타 뇽오, 애슐리 주드가 와인스틴의 성희롱 혐의를 폭로했고, 아시아 아르젠토와 로즈 맥고언은 그에게서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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