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정규직 채용[사진제공=기획재정부]

[서울=월드투데이] 권윤희 기자 = 공공기관이 올해 2만5700여 명의 정규직 직원을 뽑는다. 지난해보다 2400여 명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공공기관 채용과 투자를 확대해 일자리 창출 및 경기 회복의 마중물로 활용한다는 게 정부 구상이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공공기관이 정규직 신입사원 총 2만5653명을 채용할 예정이라고 8일 발표했다.

이날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20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에서 “공공기관의 역할 중 무엇보다 중요한 건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이라며 “올해는 혁신성장을 이끌어갈 연구인력 등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인재를 중심으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가 이날 밝힌 올해 정부의 공공기관 관련 정책방향은 △공공기관 투자를 60조원 규모로 늘리고 △지난해 도입된 공공기관 고졸채용 목표제를 확대하며 △공공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마치는 것으로 요약된다.

그는 “민간의 경제활력을 높이기 위해 올해 공공기관 투자를 지난해(55조원) 대비 5조원 늘렸다”며 “투자가 적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10개월 이상 걸리는 예비타당성(예타)조사 기간을 최대 7개월로 단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말 기준 공공기관 신규채용의 9.0% 수준인 고졸 사원 비율을 2023년까지 10%로 끌어올리겠다”며 “전체 공공기관 비정규직 9만6000명 중 정규직으로 전환된 8만5000명을 제외한 나머지 직원들도 올해 내로 전환을 마칠 것”이라고 약속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올해 공공기관 중 가장 많은 인원을 채용하는 곳은 한국철도공사로 1550명을 뽑는다. 에너지와 보건의료 분야 공공기관도 채용 규모를 확대한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한국전력(1500명) 한전KPS(250명) 한국수력원자력(231명) 전기안전공사(230명) 등이 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보건복지 분야에서는 국민연금보험공단(1015명) 국민연금공단(404명) 국립암센터(349명) 등이 신입사원을 선발한다. 정책금융 분야에선 중소기업은행(343명) 신용보증기금(102명) 등이 직원을 뽑기로 했다.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에서는 한국철도공사 외에 코레일로지스(407명) 주택관리공단(255명) 국토정보공사(230명) 도로교통공단(196명) 등이 직원을 채용한다. 연구개발 분야에서는 국방과학연구소(135명) 한국과학기술연구원(95명) 등이 채용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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