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노조파업[사진출처=현대자동차 노조 홈페이지]

[서울=월드투데이] 남궁진 기자= 지난해 파업에 따른 근로 손실이 2000년대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 당국은 일본과의 무역 갈등 국면과 경기불황으로 대기업 노조가 파업을 줄인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을 내놨다.

임서정 고용노동부 차관은 지난 9일 "2019년 근로 손실 일수는 40만2000일로 2018년보다 27.9% 줄어들었다"며 "최근 20년 동안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근로 손실 일수란 파업 참가자들이 일하지 않은 시간을 나타내는 지표다. 파업 참가자가 많고 파업 기간이 길수록 커진다. 고용부 관계자는 "장기 파업은 노사 모두에 불리하다는 인식 변화가 있었고, 지난해는 일본과 무역 갈등을 겪으면서 대기업 노사가 파업을 자제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자동차 노사가 작년 9월 8년 만에 처음으로 노조의 파업 없이 임단협을 타결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반면 지난해 파업 건수는 141건으로 전년보다 5.2% 늘었다. 고용부는 탄력근로제,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과 관련된 노사 갈등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올해 노사 관계 전망도 어둡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주요 기업 180곳을 대상으로 벌인 최근 조사에선 응답 기업의 64.8%가 '올해 노사 관계가 작년보다 불안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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