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이 제한된다 사진제공=게티이미지

[서울=월드투데이] 김영은 기자 = 세계 주요 플라스틱 쓰레기 생산지인 중국이 일회용 플라스틱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19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오는 2025년까지 플라스틱 제품 생산 및 이용을 전면 제한하겠다는 내용의 계획을 발표했다고 BBC 등 외신 및 현지 언론이 20일 보도했다.

우선 2020년 말까지 중국 4개 직할시와 27개 성도(省都)의 쇼핑몰, 약국, 음식배달 업체, 전시 행사장에서 비분해성 플라스틱 비닐봉지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다.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 금지령을 2022년까지 주요 현(縣)급 도시로 확대하고, 재래시장의 경우 2025년까지의 유예기간을 주어 2025년 전면 금지할 예정이다. 두께가 0.025mm 미만인 초박형 비닐봉지의 생산 및 판매도 금지된다.

일회용 빨대 사용은 2020년 말까지 전국의 식·음료 매장에서의 사용이 전면 금지된다. 2025년까지 식당 업계는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량을 30% 절감해야 하며, 호텔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칫솔 등의 일회용 플라스틱 품목도 제공이 전면 금지될 예정이다.

중국은 이전에도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왔다.

지난 2008년 중국은 베이징 올림픽을 맞아 무료 비닐봉지 제공을 금지하고 초박형 비닐봉지 생산을 금지했으나 잘 지켜지지 못해 실효성이 낮았다. 또한 2017년에는 세계 최대의 플라스틱 폐기물 수입국이던 중국이 외국 플라스틱 폐기물 수입을 금지한다고 발표하여 전 세계적 이슈가 되기도 했다.

중국은 수십 년 동안 14억 명의 인구가 만들어내는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러나 약 100개의 축구장 면적인 이 나라의 쓰레기 배출량은 계획량보다 25년을 앞서 있는 심각한 상황이다.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에 대해 전 세계의 경각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 각국에서는 비닐봉지 사용 규제에 들어가고 있다.

태국은 올해 초 일회용 비닐봉지 무상 제공을 주요 매장에서 금지했다. 오는 2021년 태국 전역에서 일회용 비닐봉지는 전면 금지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는 2020년 6월까지 백화점, 슈퍼마켓 및 전통 시장에서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을 금지한다. 또한 인도네시아 발리섬에서도 일회용 플라스틱인 비닐봉지·스티로폼·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금지했다.

저작권자 © 월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