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투데이] 박희숙 기자 = 북한 주민들도 설날 아침이 되면 주변에 사는 가족들과 한자리에 모여 설음식을 먹고 덕담을 주고받는다.

북한은 2003년 설 당일부터 사흘간을 공식 휴일로 지정했으며 2006년부터는 '설 명절'을 음력설의 공식 명칭으로 삼고 있다.

가족뿐 아니라 친지나 이웃, 은사를 찾아 설 인사를 하고 음식이나 선물을 주고받으며 정을 나눈다. 어린이들은 색동저고리 등 설빔을 차려입고 웃어른들께 세배를 올리고 세뱃돈도 받는다.

간부를 비롯해 일부 주민들이 김일성·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방문하거나 거주 지역에 있는 김일성·김정일 동상을 참배하기는 하지만, 의무적이지는 않다.

북한에서는 광장과 공원에서 연날리기와 윷놀이, 줄넘기, 제기차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와 체육 경기를 하는 주민들도 있다.

설 귀성 문화가 없는 북한에서는 연휴 내내 문을 열고 '특식'으로 불리는 설음식을 판다.

대표적인 설음식은 떡, 떡국, 만두다.

만둣국도 즐겨 먹으며, 전통 개성 음식인 허리가 잘록한 모양의 조랭이 떡국을 만들어 먹는 집도 적지 않다.

남쪽에서는 설 연휴 '대이동'으로 인해 많은 식당이 휴업하지만, 설 귀성 문화가 없는 북한에서는 연휴 내내 문을 열고 '특식'으로 불리는 설음식을 판다.

평양 옥류관과 청류관을 비롯한 여러 식당에서 평양냉면과 쟁반국수, 전골 등을 맛보고, 인민봉사 총국에서 마련한 설 명절 음식 품평회와 시식회도 즐길 수 있다.

설맞이 술로는 도라지를 비롯한 여러 약재를 넣어 만든 '도소주'(屠蘇酒)가 있는데, 젊은 사람이 한 살 더 먹는 것을 축하한다는 의미로 젊은 사람부터 마신다.

북한은 2003년 설 당일부터 사흘간을 공식 휴일로 지정했으며 2006년부터는 '설 명절'을 음력설의 공식 명칭으로 삼고 있다.

올해는 설 당일인 25일부터 27일까지 쉴 수 있다.

저작권자 © 월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