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1000만 시대, 다양한 반려동물 맞춤 서비스로 '개 팔자가 상팔자'

<편집자 주> '월드투데이'는 인간과 오랜 시간 동고동락을 함께 하면서, 언제나 우리곁을 지켜 온 평생 반려동물 개의 생활습성과 질병 등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이 칼럼을 신설했습니다.

칼럼을 집필해 주실 분은 국내 최고 권위의 수의학자인 서정향 건국대 수의과대학 교수이십니다. 서 교수님은 오랫동안 개의 습성과 질병, 특히 암에 대해 연구를 해 오신 분입니다.

이 칼럼을 통해 인간이 개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서정향 건국대 수의과대학 교수

이제는 ‘문지기’가 아닌 ‘가족’이다

오늘날 반려동물 문화는 ‘펫팸족’이라는 단어로 표현이 가능하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즉, 집을 지키고 밥만 축낸다고 여겼던 동물에 대한 인식이 사람들과 감정을 나누고 함께 살아가는 가족의 일원으로 변화된 것이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을 위한 문화도 발전하고 있으며, 이러한 ‘펫팸족’을 겨냥한 다양한 서비스도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대표적인 변화를 보인 곳은 숙박업소다. 사람만 출입을 허가하던 과거와 달리, 반려동물도 숙박객의 일원으로서 출입이 가능해진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뒤에 나오는 여행에 대한 정보에서 설명하겠다.

(사진제공=게티이미지)

 

찾아와서 돌봐주는 ‘펫시터’ 서비스

반려동물과 함께 휴가를 떠날 수 없는 펫팸족을 위해서는 아기를 대신 보살펴 주는 베이비시터처럼 반려동물을 보살펴 주는 ‘펫시터’ 서비스도 생겼다. 의뢰자가 집을 비웠을 때 ‘펫시터’가 집에 와서 반려동물을 대신 관리해주거나, ‘펫시터’의 집에 맡기는 서비스다. 물론 동물병원에도 '애견호텔'과 같은 위탁 시설이 있지만, 낯선 환경에 의해서 혹은 여러 마리의 강아지와 같이 있어 생기는 스트레스 등의 이유로 ‘펫시터’가 인기를 끌고 있다.

 

바쁜 직장인 대신 산책시켜주는 ‘도그워킹’

위 서비스처럼 반려동물을 장기간 맡기는 것뿐만 아니라, 산책을 대신해 주는 서비스도 국내에 최근 새로 생겼다. 반려견의 경우 매일 일정 시간 이상 산책을 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산책은 반려견의 스트레스를 풀 수 있고, 강아지의 행동학적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다. 하지만 강아지를 키우는 현대인 중 대부분은 바쁜 사회생활로 산책하는 시간을 매일 내기 어렵다. 이런 경우 산책 서비스가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도그워킹 서비스

산책의뢰 서비스는 시간당 가격을 받으며, 기존 반려동물이 익숙한 산책 경로를 요청할 수 있고 특이 사항에 대해 피드백도 받을 수 있다.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이러한 도그워킹 서비스가 활성화 되어 있고, ‘도그워커’(Dog walker)라는 직업이 이미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이런 산업이 국내에서도 점차 활성화 되는 것 같다.

 

반려동물 산업의 전망

전 세계적인 불황 속에서도 반려동물 산업의 전망은 매우 밝고 성장세도 가파르다. 미국에서는 반려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대형 프랜차이즈가 있으며, 이런 회사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미용부터 호텔, 스파, 교육까지 매우 다양하다.

반려동물 산업 (사진제공=포브스, KATE OAKLEY/ADORNED PHOTOGRAPHY)

초고령화 사회 및 1인 가구 증가세가 뚜렷한 우리나라도 이러한 선진 트렌드를 따라갈 것이다. 정부는 2020년 반려동물 관련 산업을 3조 5000억 원 규모로 육성할 계획을 발표하는 등 국내 반려동물 산업 시장은 전도유망하다. 시장이 성장할수록 과거에는 생각하기 힘들었던 다양한 반려동물 관련 산업이 발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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