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국회부의장 모하마드 알리 라자마니 다스타크 사진=이맘 타위디 트위터

[서울=월드투데이] 김영은 기자 = 이란 국회부의장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며칠 뒤 사망했다고 이란의 파스통신이 1일 보도했다. 이란의 코로나 19 확진자는 1천여명에 달한다. 

파스통신에 따르면 모하마드 알리 라마자니 다스타크 이란 의회 의원 겸 부의장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후 며칠 뒤인 지난 29일 사망했다.

최근 코로나19가 크게 확산하면서 이란에서는 부통령과 국회의원, 시장 등 주요 공직자의 감염 사례가 속출하고 있으며, 이중 사망하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

마수메 엡테카르 부통령, 이라즈 하리르치 보건부 차관, 모하바 졸노르 의원, 마흐무드 사데기 의원 등 여러 명의 고위 관료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으며 전 바티칸대사 하디 코스로샤히는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했다.

이란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385명 증가, 978명으로 집계 됐다. 사망자는 11명 증가해 54명으로 중국 다음으로 전세계에서 가장 많다.

이란의 감염자 급증은 중국과의 접촉이 많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란은 미국이 경제 제재를 가하자 중국과 급속히 가까워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란 고위 인사들이 중국측 인사들과 많은 접촉을 하고 있어 지도층의 감염도 늘고 있는 것이다.  

인접국가인 이라크, 쿠웨이트, 오만, 아프가니스탄에서도 지난주 첫번째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오며 보건 전문가들은 이란이 중동 전역의 발병 중심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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