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성남시/뉴스1

[성남=월드투데이] 박장권 기자 = 목사 부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 성남시 양지동 ‘은혜의 강’ 교회에서 하룻 밤사이 신도 40명이 대규모 확진됐다.

경기 성남시는 은혜의 강 교회(수정구 양지동) 신도 4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 관련 확진자 124명(15일 0시 기준)에 이어 수도권 집단감염으로는 2번째로 많은 규모다.

앞서 은혜의 강 교회 목사 부부와 신도 등 6명이 지난 9일부터 차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신도의 예배 참석을 주요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시 정부와 경기도는 집단감염을 우려해 사전에 종교집회 자제를 요청했지만, 은혜의 강 교회는 일요일인 지난 8일 예배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3일 수정구 양지동에 거주하는 이 교회 신도 A씨(59세)와 A씨의 배우자가 확진 판정을 받고, A씨와 함께 지난 8일 예배를 본 B씨가 지난 9일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오전 또다른 신도 C씨가 확진판정을 받고, 15일 교회 목사 부부가 확진 판정을 받자 시는 지난 1일과 8일 예배에 참석한 신도 135명 전원을 대상으로 15일 검체를 채취, 검사를 진행했다.

이 가운데 106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으며 추가 확진자 40명 외에 음성 판정 58명, 재검사 8명으로 확인됐다.

추가 확진자 40명 가운데 34명은 성남시 거주, 서울 송파구 1명, 서울 노원구 1명, 부천시 2명, 인천 계양구 2명 등이다.

은혜의 강 교회는 9일부터 22일까지 2주간 자진 폐쇄한 상태다.

시는 은혜의 강 교회 폐쇄기간동안 교회 내부 및 주변지역에 대한 방역 소독을 실시하며 관할 보건소인 수정구보건소에 상황총괄반(6개팀 28명)을 구성, 대책본부를 만들고 경기도 역학조사관과 함께 특별역학조사반을 꾸린다.

저작권자 © 월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