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투데이]김우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출신의 손혜원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이 주도하는 열린민주당은 24일 온라인 전 당원 투표를 통해 제21대 총선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확정한다.

열린민주당은 이날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의결하고 후보 명부에 대한 승인 여부를 묻는 전당원 온라인 투표를 이날 오후 3시부터 10시까지 진행하기로 했다.

열린민주당은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들과 당원이 투표로 결정한 순위대로 명부를 확정하기로 한 데 대해 전날 열린 중앙위원회에서 일부 중앙위원들이 이견을 제시했지만, 이는 기존 정당의 밀실 공천을 타파하고 국민이 참여하는 공천을 하자는 창당 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라는 게 다른 중앙위원들의 판단이었다"고 전했다.

열린민주당은 기존 중앙위 보다 상위의 의사결정권을 가진 전당대회 개최를 검토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오프라인에서 전당대회를 진행할 수 없으므로 이에 준하는 온라인 전 당원 투표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열린민주당은 지난 22∼23일 일반 시민 및 당원 투표를 통해 여성 몫인 1번에 김진애 전 의원을, 남성 몫인 2번에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배치하는 등 비례 후보 순번을 잠정결정했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4번,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은 6번,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이 8번으로 각각 배치됐다.

열린민주당은 전날(23일) 중앙위원회에서 이를 인준하려 했으나, 12번을 배정받은 서정성 광주 남구의사회 회장 측의 문제 제기로 논란 끝에 불발됐다.

서정성 후보는 당 소통 게시판을 중심으로 당 정체성과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오자 이날 사퇴 입장문을 냈다. 서 후보의 사퇴로 12번 자리는 14번을 배정받은 안원구 전 대구국세청장이 재배치됐다.

열린민주당은 이날 당 대변인으로 손 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비례 10번 김성회 정치연구소 싱크와이 소장을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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