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서 술에 취한 남성이 벤틀리에 발길질을 하는 모습 (사진=페이스북 영상 캡처)

[수원=월드투데이]박장권 기자= 술에 취해 고가의 벤틀리 차량을 발로 마구 걷어찬 20대 남성이 형사 입건됐다.

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 페이스북, 트위터 등에서는 '실시간 인계동 금수저 많네요', '수원은 굉장하구나'등의 제목으로 관련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술에 취한 한 남성 A(25)씨가 주머니에 손을 넣고 흰색 벤틀리를 향해 힘껏 발길질하는 모습이 담겼다. 또 A씨는 벤틀리 운전석에 타고 있던 렌터카 사업주 B(23)씨를 향해 “나와라, 죽여버린다”고 협박하며 차량 문을 열려고 시도하기도 했다.

주변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 이 광경을 지켜봤다. 몇몇 시민들은 "차 찌그러졌다, 당신 큰일났다"며 놀랐고, 또 다른 시민들은 그 남성이 과격한 행동을 할 때마다 환호성을 질렀다.

또한 영상 속 30~40명으로 추정되는 인파의 절반가량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있어 네티즌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피해 차량은 2억원 상당의 벤틀리 컨티넨탈 GT 모델로 추정된다.

19일 수원남부경찰서는 A씨를 재물손괴 혐의 등으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B씨가 밖으로 나와 항의하자 그의 멱살을 잡는 등 폭행 혐의도 받는다.

A씨의 범행 모습은 행인들이 휴대전화로 촬영해 SNS 등에 올리며 인터넷에 퍼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B씨를 이유 없이 폭행한 것으로 확인됐다”며“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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