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강승현 인스타그램, 온라인 커뮤니티)

[서울=월드투데이]송효진 기자= 모델 출신 배우 강승현 측이 학교 폭력 의혹에 대해 "허위 사실"이라며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하자, 의혹을 제기한 네티즌 또한 법적대응하겠다며 추가 증거를 공개했다.

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모델 겸 배우이자 '독전' '검법남녀' ' 나 홀로 그대' 등에 출연한 배우A가 집단 폭행 주도자라고 주장하는 피해자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의 게시자는 A가 중학교 시절 7~8명의 친구와 함께 자신을 집단 폭행했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의견을 뒷받침하는 학교 졸업앨범, 폭행을 당한 정확한 장소 등을 공개했다.

글쓴이는 "집단폭행 주동자는 A다. '친구와 같이 맞을지, 혼자 맞을지 결정하라'고 했다. 친구를 보냈고 A는 내 머리와 얼굴을 수차례 때렸다. 내 안경은 바닥에 떨어져 휘어지고 머리는 산발이 됐다. 같은 반 학우를 포함한 하굣길의 수많은 학생들이 나를 지켜봤다. 다시 A가 내 이름과 반을 물어보고 마지막으로 뺨을 치더니 자기 무리들과 건너편 본인이 사는 훼밀리아파트로 걸어갔다"고 설명했다.

이 글쓴이는 그간 강승현의 활동을 보며 괴로운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 삶은 그날 찌그러진 캔처럼 찌그러져 아무리 펴보려고 해도 구김은 펴지지 않는다"며 "더 이상 저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길 바라고 저같은 악몽을 끌어안고 사는 피해자들의 상처가 조금이나마 보듬어졌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이 네티즌이 공개한 정보를 바탕으로 A가 강승현으로 지목되자, 강승현의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는 "현재 커뮤니티 게시판에 떠도는 강승현의 학교 폭력 관련 억측은 허위 사실임을 명확히 밝힌다"며 "익명커뮤니티에서 떠도는 내용과 배우 강승현은 관련이 없다. 온라인상에서 실명으로 올리지 않은 학교폭력 관련 글과 더불어 악의성 짙은 비방과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하여 소속사에서는 법적으로 대응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학교 폭력 의혹을 제기한 이 글쓴이는 "이렇게 나오실 줄 알았습니다. 증인 중 한명 증거 추가했고 나머지는 법대로 차차 진행하겠습니다"라며 자신도 법적으로 대응할 것임을 밝혔다.

또한 증인이라고 지칭한 친구와 나눈 메신저 내용도 공개했다. 글쓴이는 메시지에서 "내가 기억조작이 있는 게 아니면 너랑 내가 겪었던 게 허위사실일리가 없는데, 기억이 이렇게 생생한데"라고 보내자, 상대방은 "나는 그 과자 이름도 기억나. 문방구에서 파는 작은 과자"라고 답했다.

글쓴이는 "가능하면 나 혼자 짊어지고 싶었는데 미안. 나 어차피 법조계에서 일하니까 대응은 다 준비해놨다. 그런데 이 억울함을 어떻게 해야 하냐. 애 두고 죽을 수도 없고" "괜찮은 줄 알았는데 자꾸 보여 그 사람이. 자꾸 손이 떨리고 심장이 벌렁거려"라고 했다. 상대방은 "나 여태껏 네가 이런 트라우마 있는 줄 몰랐다. 그때도 너가 괜찮다고 해 평소처럼 지냈고 뭐라 할말이 없다. 여태껏 모른게 미안하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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