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방 성 착취 강력처벌 촉구 시위 피켓 (사진=뉴스1)

[서울=월드투데이]남궁진 기자= 텔레그램 성범죄를 처음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n번방' 운영자 ‘갓갓’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텔레그램 n번방 운영자 피의자 A씨(24·갓갓)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아동성착취물 제작·배포등) 혐의 등을 적용해 11일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 지난 9일 소환 조사 과정에서 '갓갓'이 자신이라는 자백을 받아 긴급체포했다.

A씨는 미성년자를 비롯한 피해자들을 협박해 성착취물을 제작 유포한 '박사방'의 원조인 'n번방'을 운영했다.

경찰은 지난 3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을 체포한 후 디지털 성범죄자를 잇달아 검거했다.

박사방 사건 등 디지털 성범죄를 대대적으로 단속해 430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70명을 구속했다.

다만 n번방 운영자 '갓갓'의 검거 소식은 전해지지 않자 '갓갓은 해외 도피 중인 것이냐' 등 추측이 무성했다.

그러나 민갑룡 경찰청장은 지난 4일 기자간담회에서 "갓갓에 대해서 의미있는 수사 단서를 확보했고 증거 자료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밝히며 검거에 자신감을 보였다.

텔레그램 성범죄의 원조 '갓갓'이 검거되면서 경찰의 텔레그램 주요 범죄 수사는 사실상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사’조주빈(25), ‘부따’ 강훈(19), ‘이기야’ 이원호(19) 등 박사방 관련 주범 및 공범들에 대한 신상공개가 이뤄진 터라 갓갓의 신상공개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갓갓이 구속되면 경찰은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신상공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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