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암 촘스키 교수(사진=EPA)

[월드=월드투데이]유필영기자= 미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석학 노암 촘스키(Noam Chomsky·91) 교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놓고 "소시오패스적 과대망상증(megalomaniac)"라고 표현했다.

24일(현지 시각) AFP통신은 촘스키 교수가 트럼프에 대해 “이 나라와 전 세계에 무슨 일이 일어나든 상관하지 않고, 오직 자신의 권력과 선거에만 관심 있는 소시오패스적 과대망상증 환자"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코로나19에 따른 봉쇄령으로 지난 2개월 간 가족들과 애리조나주 투손시에 갇혀 있었다는 촘스키 교수는 “대통령은 늘 코로나는 ‘내 알 바 아니다’ ‘연방정부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말해 왔다"며 "그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의 권력과 이익 외엔 아무것도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미국의 현재 상황에 대해서는 "미국이 이 나라와 전 세계에 무슨 일이 일어나든 상관하지 않고 오직 자신의 권력, 선거 전망에만 관심 있는 소시오패스적 과대망상증 환자의 손에 달려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일관된 리더십이 없다. 정말 혼란스럽다”고 전했다.

코로나 확산의 책임을 모두 중국으로 돌리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태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후 첫 행보가 유행병 예방 기구를 통째로 해체했고 중국 과학자들과 협력하고 있던 연구 프로그램들을 취소했다"라며 "이 때문에 미국은 코로나19가 발병했을 때 특별히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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