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접대를 알선하고 클럽 '버닝썬'의 수익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 (사진=뉴스1)

[서울=월드투데이]최지원 기자= 클럽 ‘버닝썬’ 관련 성매매를 알선과 회사 자금 횡령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인석(35) 유리홀딩스 전 대표가 첫 재판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유 전 대표의 변호인은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김래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범행을 모두 인정한다”며 “실질적인 가담 정도에 대한 참작 사유를 의견서로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유 전 대표는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이승현·30)와 함께 2015~2016년 외국 투자자에게 총 24회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성매매처벌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한 2017년 버닝썬과 유착한 의혹을 받는 ‘경찰총장’ 윤규근 총경과 골프를 치고 유리홀딩스 법인 자금으로 결제한 혐의(업무상 횡령)도 있다.

유 전 대표의 재판 소식이 전해지며, 배우 박한별이 지난해 5월 재판부에 남편인 유 전 대표를 위한 자필 탄원서를 제출한 사실도 재조명됐다.

당시 박한별은 탄원서에 “제 남편은 이 상황을 회피하거나 도주할 생각이 전혀 없다. 불구속 상태에서 계속해서 충실히 조사받을 것을 한 가정의 아내로서 약속드린다”라고 썼다.

또한 박한별은 유 전 대표가 10번이 넘는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는 사실과 어린 자녀의 아버지라는 점 등을 강조해 기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3월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윤 총경 등 3명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입건했다”며 윤 총경과 유인석·박한별 부부 등의 골프 회동 사실을 밝혀, 박한별도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승리와 유 전 대표의 혐의는 지난해 초 불거진 ‘버닝썬 게이트’ 수사 중 해당 클럽 관계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승리는 유 전 대표와 함께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로 기소됐으나 올해 3월 군에 입대하여 법원은 사건을 군사법원으로 이송했다.

윤 총경은 승리 등과 유착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항소심 재판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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