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차이나 항공기(사진=픽사베이)

[월드=월드투데이]최수혜 기자= 코로나19 사태와 홍콩 보안법 문제로 격화된 미중 갈등에 하늘길까지 막혔다.

미국 항공사의 취항을 막고 있는 중국에 발끈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여객기의 미국 운항을 전면 차단한다.

로이터통신은 3일(현지시간) 미 행정부와 항공사 관계자들을 인용, 중국 항공사 소속 여객기의 미국 취항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이 늦어도 16일 발효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규제는 중국국제항공공사(에어차이나), 중국동방항공, 중국남방항공, 하이난항공 등에 적용될 예정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항공사의 전세기 운항을 단속하고, 이들의 미국 취항도 승인하지 않는다.

미 행정부는 지난 1월31일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최근 2주 이내 중국에 체류했던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으나 중국 항공사의 미국 취항에는 제한을 두지 않았다. 그러나 다음 달 미국 주요 항공사들은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인해 중국행 취항을 자발적으로 중단했다.

이후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며 미국 항공사는 중국 재취항을 원했지만, 중국은 핑계를 대며 미국 항공사의 중국 취항을 아직 허락하지 않은 상태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 또한 중국 항공사의 미국 취항을 금지하는 대응을 준비한 것으로 보이나, 이러한 조치로 인해 중국 내 미국 기업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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