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로고

[서울=월드투데이]김대현 기자= KBS 건물 여자화장실에 몰래카메라(몰카)를 설치했다가 적발된 KBS 공채 개그맨 A씨가 본인이 설치한 몰카에 자신의 얼굴이 찍혀 자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한 매체는 "A씨가 KBS 본사 건물 여자화장실에 불법으로 설치해 이틀간 촬영한 몰카 영상에는 A씨 자신의 모습도 등장한다"고 보도했다.

개그맨 A씨는 몰카가 제대로 작동되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자신의 얼굴을 카메라에 비춰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본사 사옥 여자화장실에서 불법촬영 카메라(몰카)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현장에서 불법촬영 기기를 수거한 경찰은 영상에서 A씨의 모습을 확인하고 신원을 추적했다. 용의자는 지난 1일 자진 출석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사건이 불거진 당시 해당 몰카를 설치한 범인이 KBS 직원이라는 보도가 나왔으나, KBS 측은 "KBS 직원이 아니다"고 부인하며 보도한 매체에 대해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2018년 7월 선발된 KBS 32기 공채 개그맨이 용의자로 지목되자, 누리꾼들에게 질타를 받았다.

KBS측은 지난 3일 공식입장문을 통해 "KBS 직원은 아니더라도, 최근 보도에서 출연자 중 한 명이 언급되는 상황에 대해서도 커다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재발 방지와 2차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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