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 (사진=롯데월드 홈페이지)

[서울=월드투데이]정윤경 기자= 롯데월드를 방문했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이 재학중인 서울 중랑구 원묵고등학교가 '시설 폐쇄' 조치되며, 인근 13개 학교의 등교도 중지됐다.

8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원묵고등학교 근처의 송곡여자중학교, 신현중학교, 송곡고등학교, 송곡여자고등학교, 송곡관광고등학교, 혜원여자고등학교, 금성초등학교, 태릉중학교, 태릉고등학교, 중화고등학교, 신현고등학교, 원묵초등학교, 봉화초등학교 등 13개교가 이날 등교를 중지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서울시교육청과 중랑구·송파구 등에 따르면 원묵고등학교 3학년 학생 A는 지난 5일 친구 3명과 함께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를 방문, 오후 12시부터 오후 9시까지 9시간 가량 머물렀다.

학생 A는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앞서 롯데월드 인근의 '롯데월드몰'에 다녀갔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6일 오후 중랑구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고 7일 오전 확진자로 분류됐다.

롯데월드는 이날 방문객을 퇴장시키고 영업을 종료한 다음 CCTV 등으로 확진자의 세부 동선을 조사하고 있다.

원묵고등학교는 이 학생이 진단검사를 받은 지난 6일 학교 전체 방역작업을 실시하고, 학교 시설을 폐쇄했다. 학교 내 교직원 90명과 학생 679명 등 769명을 대상으로 한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밀접접촉자 150명은 선별진료소와 서울의료원에서 우선적으로 진단검사가 진행됐고, 나머지 600여명은 이날부터 학교 안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있으며, 결과는 9일 공지한다.

원묵고는 8∼10일 전 학년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고, 보건당국의 진단검사 및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등교수업 재개 시점을 결정할 계획이다.

A양은 당초 지난달 25일에도 기침과 인후통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지만, 음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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