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투데이]최성립 기자= 8일 오전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간 연락이 닿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이 삐라살포에 대한 경고로 언급했던 내용 중 하나인 ‘남북공동연락사무소폐쇄’(연락사무소)가 실현된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오전 연락사무소는 예정대로 북한과 통화연결을 시도하였으나 북측이 현재 받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지난 5일 오후에는 연락 업무가 이뤄졌다.

여 대변인은 “연락사무소의 가동 중단으로 분석하느냐”는 질문에는 "오후에도 예정대로 통화를 시도할 예정"이라며 "정부는 상황을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이 문제 삼는 대북전단 살포 등의 행위는 판문점 선언에 위배되는 것으로 중단되어야한다”고 강력히 전했다.

남북은 지난 2018년 9월 개성의 남북연락사무소 개시 이후 연락 업무를 중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남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지난 1월 30일 개성사무소 운영을 중단하며 평일 업무일 기준 오전 9시 개시 통화와 오후 5시 마감 통화로 하루 두 차례 전화·팩스선으로 연락 업무를 유지했다.

여 대변인은 “북한이 연락사무소 내 남측 집기와 서류를 철거할 것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는가” “오후에도 연락 업무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등의 질문에는 "정부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4일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의 담화를 통해 대북 전단(삐라) 살포 문제에 대해 비난하며 연락사무소 폐쇄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어 지난 5일에도 대남기구 통일전선부 대변이 연락사무소의 철폐를 재언급했다. 담화에서 북한은 "할 일도 없이 개성공업지구에 틀고 앉아 있다"며 연락사무소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했다.

김 제1부부장의 '비난 담화' 이후 나흘 만에 연락사무소에서는 연락이 이루어지지 않으며, 다른 후속조치도 취하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