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시 소재 집단 식중독 사태가 발생한 유치원에 붙은 일시 폐쇄 명령서 (사진=뉴스1)

[안산=월드투데이]정윤경 기자= 경기도 안산시의 유치원의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확진자가 1명 늘며 총 58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재원 중인 모든 원아·교사·조리종사자 및 환자 가족 등에 대한 진단검사 결과 전날 오후 6시 기준 114명(원생 111명·원아의 가족 3명)이 유증상자로 파악되었으며, 원아의 가족 1명이 추가로 확진되며 누적 확진자는 58명으로 확인됐다.

'햄버거병'으로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HUS) 의심 증상 환자는 1명이 늘어 16명(원아 14명·가족 2명)이 됐으며, 현재 4명이 투석치료 중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확진자는 주로 원생이며 원장과 종사자 1명도 확진됐고, (확진자와) 형제관계인 2∼3세 정도의 가족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은 물이나 음식뿐 아니라 손을 통해서도 감염이 가능해 (원생이 아닌 2∼3세 확진자에 대해) 물놀이를 통한 전염인지에 대해 감염경로를 확인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예방을 위해 손 씻기 등 위생 수칙을 준수하고, 소고기는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며 "조리도구를 구분해 사용하고, 설사 등 증상이 있으면 음식을 조리하지 말 것"이라고 당부했다.

경찰은 이날 해당 유치원에 수사관 5명을 파견해 원내 폐쇄회로(CC)TV 영상 파일 및 급식 장부등 관련 자료를 임의제출 받았다. 지난 27일 유치원 학부모들이 관련 고소장을 접수했다.

학부모들은 고소장에 집단 식중독 원인 규명과 해당 유치원이 급식 보존식을 일부 보관하지 않은 행위가 증거인멸에 해당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수사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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