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 (사진=뉴스1)

[대전=월드투데이]정윤경 기자=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같은 반 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전국 첫 교내 감염 사례가 됐다. 등교수업 이후 줄곧 지적되던 교내 감염 위험성이 가시화된 것이다.

전파 경로가 최종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학교 내 감염 가능성이 커 보건당국은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대전 동구 천동초등학교 5학년 학생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 확진된 학생(115번 확진자)과 같은 학년의 학생들로 1명은 같은 반 친구, 다른 1명은 같은 학원을 다닌 다른 반 학생으로 파악됐다.

교사들은 수업 시간에는 마스크를 하고 거리 두기가 가능하지만, 휴식 시간이나 점심시간에는 아이들이 마스크를 벗고 친구들과 자유롭게 어울리며 지내기 때문에 거리 두기가 어렵다고 전했다.

보건당국이 115번 확진자와 접촉한 같은반 25명과 학원 수강생 159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한 결과, 1일 오전까지 2명 외에는 추가 확진자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확진자의 이동경로가 파악되는 대로 홈페이지 등에 게시할 예정이며 천동초등학교 5학년 학생 전체에 진단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천동초등학교를 비롯해 학원 등에서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는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 총 14개 학교가 전날부터 원격 수업으로 전환됐다. 또한 시와 교육청은 동구 관내 모든 초등학교와 유치원의 등교 수업을 중지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대전 동구 효동과 천동, 가오동에 있는 학원 및 교습소 91곳과 체육도장업 16곳에 대해서는 5일까지 집합금지 행정조치가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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