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 소속사 "갑질, 머슴살이 표현은 과장… 상처받은 매니저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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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재 소속사 "갑질, 머슴살이 표현은 과장… 상처받은 매니저에 사과"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0.07.01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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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순재
배우 이순재

[서울=월드투데이]최지원 기자= 배우 이순재 측에서 전 로드매니저가 주장하는 '갑질 논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순재 소속사 에스지웨이엔터테인먼트는 1일 입장문을 내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는 이 글에서 “좀 더 상대 입장을 생각하지 못한 점을 사과한다”며 “일반적 가사 업무를 시킨 사실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소속사는 지난 3월 온라인 채용사이트를 통해 이순재의 로드매니저를 구했고, 10년 전 잠깐의 경험을 빼면 매니저 경력이 없지만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A씨에게 일을 맡겼다. 근로 계약서를 작성해야 했으나 1인 기획사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임대료를 줄이고자 사무실을 이전하느라 누락됐고, 로드매니저는 업무시간이 배우의 스케줄에 따라 불규칙적이라 프리랜서라고 생각해 4대 보험을 가입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소속사는 로드매니저의 급여에 대해 매니지먼트 업계 평균 수준으로 책정하였고, 배우 촬영 중 대기시간 등이 길어서 하루 평균 9~10시간 정도 근무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속사는 “모두 소속사의 미숙함 때문에 발생한 일”이라며 “로드매니저의 진정으로 노동청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노동청에서 결정을 할 것이고 이로 인한 모든 법률상 책임 내지 도의적 비난은 달게 받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소속사는 "소속사가 정당한 이유 없이 로드매니저와의 계약을 해지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로드매니저의 계약상대방은 소속사라 4대 보험 가입 여부 문제는 소속사와 논의해야 할 부분이나, 매니저는 소속사가 아닌 배우 개인에게 이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지속적으로 강하게 요구하며 배우의 가족까지 곤란하게 요구했다.

소속사는 A씨의 해고 이유에 대해 로드매니저는 배우와 모든 일정을 동행하며 배우의 컨디션을 살피는 역할을 하는데 소속사로서 배우를 배려하지 않고 신뢰를 쌓을 수도 없는 사람과는 계약 유지가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로드매니저의 신청으로 노동위원회에서 부당해고 구제절차가 진행 중이며, 법적 절차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소속사 측은 전 로드매니저가 '갑질'과 '머슴살이' 등의 표현을 쓴 것에 대해 상황에 비해 많이 과장되어 있다며 "이순재와 부인 모두 80대의 고령으로 특히 부인은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항상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그 동안의 로드매니저들은 50~60살 정도 차이 나는 손자뻘이라 자연스럽게 집에서 나가는 길에 분리배출 쓰레기를 내놓거나 수선을 맡겨달라, 생수통을 들어달라는 등의 부탁을 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간의 로드매니저들은 고령에 건강이 좋지 않은 부인을 배려하여 오히려 먼저 이런 일을 하겠다고 나서 부인도 도움을 받는데 어느 정도 익숙해져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해명했다.

소속사 측은 "배우의 가족들은 일상적으로 나이가 많은 부부의 건강과 생활을 보살피고 있고 로드매니저에게 가사 업무라고 불리는 청소, 빨래, 설거지 등을 시킨 사실은 전혀 없다. '허드렛일'이라고 표현된 대부분의 심부름 등은 당연히 가족들이 하고 있다. 로드매니저는 자신이 드나들지 않는 대부분의 시간 다른 가족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 정확히 알지 못했기 때문에 오해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썼다.

마지막으로 "이번 일을 계기로 배우 부부는 로드매니저들이 사적인 공간에 드나든다고 해도 공과 사는 구분하여야 하고, 자신의 입장에서 편하고 가깝게 느껴진다고 해서 상대방도 그렇게 느끼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깨달았다"며 "좀 더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지 못한 점을 반성하고 있고 이로 인하여 상처 입은 해당 로드매니저에게 사과를 드리는 바다. 기회를 준다면 빠른 시일 내에 만나 직접 사과하고 싶다"고 배우 이순재 부부의 입장을 알렸다.

이전 기자회견을 언급했던 것에 대해서는 “기자회견으로 배우의 입장만 밝히는 것은 마음의 상처를 받은 상대방을 배려하는 일이 아니라 판단하여 하지 않을 예정”이라며 “남은 인생은 살아온 인생보다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6월 29일 SBS 8시 뉴스는 한 원로배우의 매니저 A씨가 일을 하던 두 달 동안 배우 가족들의 허드렛일을 도맡아 하는 머슴 생활을 하다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원로배우는 이순재로 밝혀지며 파장이 일었다.

최지원 기자    cjw@iworldtoday.com


기사 URL : http://www.iworld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304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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