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 로고(사진=픽사베이)

[서울=월드투데이]최용환 기자= 일론 머스크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주식이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며 주주들에게 아찔함을 안겼다.

13일 (현지시간) 테슬라는 뉴욕 증시에서 장중 16%까지 급등해 1794.99달러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으나 오후장 후반 매도세에 상승분을 전량 반납하며 급락하며 3% 하락, 1497.0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테슬라 주가가 1794.99달러까지 치솟았던 시점, 금융정보업체 팩트세트에 따르면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3210억 달러에 달하며 생활용품업체 프록터앤갬블을 능가하고 미 시총 10위가 됐다.

그러나 장 막판 뉴욕증시 전반이 내려앉으며 테슬라의 주가 또한 급락했고, 마감 후 시총도 2770억 달러로 내려오며 한화 53조 원 가량이 증발했다.

올해 들어 테슬라 주식은 200% 이상 상승했다. 지난 1일에는 일본 토요타를 누르고 시총 기준으로 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 타이틀을 차지했다.

7월에만 테슬라는 38% 상승하며 2분기 판매 실적 호조에 4개 분기 연속 흑자달성 기대감을 높였다. 이로 인해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을 제치며 세계 부호 7순위에 오르기까지 했다.

테슬라의 오는 22일 실적 발표에서 이 기대감을 충족시킨다면 올가을 S&P500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그러나 테슬라를 바라보는 월가의 전문가들은 극과 극을 달린다. 비관론자들은 최근 테슬라 랠리가 기업의 펀더멘털에 의한 것 보다는 S&P500 편입에 앞서 미리 주식을 보유하려는 투자자들의 베팅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낙관론자들은 테슬라가 기존의 석유 내연기관차 종말을 앞당기며 압도적으로 시장을 지배해 2025년 연매출 1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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