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 콘서트 포스터 (사진=쇼플레이)

[서울=월드투데이]최지원 기자= '내일은 미스터트롯' 대국민 감사 콘서트 제작사가 송파구의 '대규모 공연 집합금지 행정명령'에 대해 법원에 집행정지 가처분을 신청하며 “공연 3일 전 집합금지명령을 내린 것은 부당하다”고 밝혔다.

'내일은 미스터트롯' 대국민 감사 콘서트(이하 '미스터트롯' 콘서트) 제작사 쇼플레이 측은 27일 "서울행정법원에 송파구청을 상대로 집합금지명령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과 행정소송을 제기했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공연 3일 전 집합금지명령을 내린 것이 부당하다"며 "한류의 중심이었던 K-팝 가수들의 콘서트는 지금 예술계 및 체육계를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관심을 받지 못하고, 최소한의 지침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런 점을 조금이라도 알리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쇼플레이 측은 "5000석이 넘는 '미스터트롯' 콘서트와 마찬가지로 400석밖에 안 되는 태사자 콘서트도 공연 하루 전에 취소됐다"며 "가요 콘서트에 대해서는 어떠한 원칙과 잣대 없이 중단만 요구하여 가수 및 스태프들의 줄도산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코로나19로 많은 국민이 지쳤을 때 '미스터트롯'으로 많은 위안을 주었고 많은 사랑도 받았지만, 그 콘서트를 준비하던 제작사와 수많은 업체들은 계속되는 연기와 취소로 현재 부도 위기에 몰려있다"라고 호소하며 "공연을 강행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명확한 지침이 필요하다는 뜻"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앞서 지난 21일 송파구청은 '대규모 공연 집합금지 행정명령 공고'를 내고 올림픽공원 내 KSPO돔(체조경기장)과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릴 대규모(5000석 이상) 공연에 대해 집합금지를 명령했다.

이에 '미스터트롯' 서울 공연은 시작 3일 전인 21일 집합금지명령을 전달받고, 논의 끝에 24일~26일의 5회 공연을 일단 취소했다.

‘미스터트롯’ 공연은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1만 5000석 수용 가능한 대규모 공연장에 절반도 되지 않는 인원만 수용하고 공연장 소독 작업을 실시하는 등 정부와 지자체, 공연장이 요구하는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공연을 준비 중이었다. 좌석 간 거리두기 뿐만 아니라 체온 측정 모니터링, 마스크 착용, 문진표 작성, 손소독제 비치 등 기본 방역 지침 아래 콘서트를 준비 했으나 모두 무산됐다.

한편 '미스터트롯' 콘서트는 지난 4월 개최 예정이었으나 5월 말로 연기됐으며 5월 말에서 6월 말로, 6월 말에서 이달 말로 거듭 연기 소식을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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