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AFP)

[월드=월드투데이]서정만 기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지병 악화로 인해 사임 의향을 굳혔다고 28일 일본 공영방송 NHK가 보도했다.

NHK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지병 악화 등으로 국정에 지장을 주는 것은 피하고 싶다며 총리직에서 물러날 의향을 굳혔다고 한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5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며,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이날 사임 의사와 이유를 직접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매일 아베 총리를 만나고 있지만 전혀 달라진 게 없다"고 답했었다.

최근 일본 언론에서는 꾸준히 아베 총리의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이 악화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한 매체에서는 아베 총리가 피를 토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는 2주 연속 게이오(慶應)대 병원을 방문해 장시간 진료를 받았으며, 암 검사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에는 추가검진과 더불어 궤양성 대장염 증상 완화를 위한 '과립구 흡착요법'(GCAP·투석장치를 이용해 혈액에서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된 백혈구(과립구)를 제거하는 요법) 시술을 받았다고 전해졌다. 

궤양성 대장염은 일본 후생노동성이 지정한 난치병 중 하나로, 아베 총리는 이 병을 중학교 3학년(17세)때부터 앓았으며, 지난 2006년 최연소 총리가 된 이후에도 1년만에 병증 악화로 총리직에서 물러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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