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투데이]김대현 기자= 조국 전 장관의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재판 중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 25-2부(부장판사 임정엽 권성수 김선희)는 17일 오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정 교수에 대한 재판을 진행했다.

이날 오전에는 증인 신문이 진행됐으며, 변호인신문 이후 검찰 신문 시작 전 변호인이 재판부에 퇴정을 요청했다.

변호인은 "정경심 피고인이 아침부터 몸이 아주 안 좋다고 했다"며 "구역질이 나고 아프다고 해서, 혹시 검사님 반대 신문때 대기석에서 쉬었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이에 재판부는 10분간 휴정을 했다.

10분 후 재개된 재판에서 변호인은 “정 교수의 상태가 상당히 좋지 않아 오늘은 빨리 나가서 치료를 받는게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불출석 허가 요건에 관한 소명자료가 필요하지만, 법정에서 관찰하니 정 교수가 많이 아파보인다며 소명자료 없이 재판 불출석을 허가했다.

재판부가 퇴정을 명하자 정 교수는 자리에서 일어났고, ‘쿵’소리와 함께 그대로 쓰러져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변호인과 경위들이 부축해도 제대로 몸을 가누지 못하자 재판부는 즉시 119 구급대를 부른 뒤 관계자를 제외한 방청객과 취재진에게 퇴정을 명했다.

이후 정 교수는 들것에 실려 이불로 온 몸을 덮은 채 구급차를 타고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다. 정 교수는 이송 전 출동한 구급대원과 증상에 대한 대화를 나누기도 하며, 의식을 잃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인 측이 증인신청을 철회하면서 오후에 예정된 재판은 진행하지 않기로 해 이날 재판은 오전으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