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피격 사망 공무원 사건 "대단히 송구한 마음"... 처음 공식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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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피격 사망 공무원 사건 "대단히 송구한 마음"... 처음 공식 사과
  • 최성립 기자
  • 승인 2020.09.28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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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사진=뉴스1
문재인 대통령 사진=뉴스1

 

[서울=월드투데이]최성립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피격 사망 공무원 사건과 관련해 희생자에 대해 위로의 말을 전하며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국민의 신변과 안전을 지켜야 하는 정부로서는 대단히 송구한 마음"이라고 처음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라고 사과한 것에 대해서 "각별한 의미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여민1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매우 유감스럽고 불행한 일이 발생했다. 아무리 분단 상황이라고 해도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희생자가 어떻게 북한 해역으로 가게 됐는지 경위와 상관없이 유가족들의 상심과 비탄에 대해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 드린다"라며 "국민들께서 받은 충격과 분노도 충분히 짐작하고 남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대단히 송구한 마음"이라며 "이같은 비극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국민의 생명보호를 위한 안보와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정부의 책무를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측이 지난 25일 김 위원장이 통지문을 통해 사과한 것에 대해 의미를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 당국은 우리 정부가 책임있는 답변과 조치를 요구한 지 하루 만에 통지문을 보내 신속히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라며 "사태를 악화 시켜 남북관계를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가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북한의 분명한 의지 표명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히 김정은 위원장이 우리 국민들께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는 뜻을 전해온 것에 대해 각별한 의미로 받아들인다"라며 "북한의 최고지도자로서 곧바로 직접 사과한 것은 사상 처음 있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만큼 김정은 위원장도 이번 사건을 심각하고 무겁게 여기고 있으며 남북 관계가 파탄으로 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확인할 수 있다"라며 "이번 사태의 해결을 위해서도, 남북 관계의 미래를 위해서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사건의 사실관계를 규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실질적 방안을 마련하는 것은 남북 모두에게 절실히 필요한 일"이라며 "유사사건이 발생하지 말아야 한다는 남북의 의지가 말로 끝나지 않도록 공동으로 해법을 모색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대화가 단절돼 있으면 문제를 풀 길이 없고 서로 협력하지 않으면 재발 방지를 위한 실효적인 대책도 세우기가 어렵다"며 "이번 비극적 사건이 사건으로만 끝나지 않도록 대화와 협력의 기회를 만들고 남북관계를 진전시키는 계기로 반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돌이켜보면 기나긴 분단의 역사는 수많은 희생의 기록이었다. 이번 사건과 앞으로의 처리 결말 역시 분단의 역사 속에 기록될 것"이라며 "비극이 반복되는 대립의 역사는 이제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 제도적인 남북협력으로 나가지 못하더라도 평화를 유지할 수 있는 최저선은 어떤 경우라도 지켜나가야 한다"라며 "이번 사건을 풀어나가는 것부터 대화의 불씨를 살리고 협력의 물꼬를 터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사건에서 가장 아쉽게 부각되는 것은 남북 간의 군사통신선이 막혀 있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긴급시 남북 간의 군사통신선을 통해 연락과 소통이 이뤄져야 우발적인 군사 충돌이나 돌발적인 사건 사고를 막을 수 있고, 남북의 국민이나 선박이 해상에서 표류할 경우에도 구조 협력을 원활히 할 수 있다"라며 "적어도 군사 통신선만큼은 우선적으로 복구해 재가동할 것을 북측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방역문제에 있어서 이번 추석 연휴는 "여전히 긴장을 놓을 수 없는 방역상황과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맞이하는 명절"이라며 "서로에게 힘이 되는 추석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몸은 떨어져 있어도 마음만은 함께 하며 지친 몸과 마음에 작은 쉼표를 찍고 재충전하는 시간이 되길 희망한다"라며 "명절 연휴에도 일을 해야 하는 사람들과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별히 분단의 상처를 안고 있는 분들과 북녘에 고향을 둔 실향민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최성립 기자    csr@iworld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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