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본부 (사진=AFP)

[월드=월드투데이]서정만 기자= 전세계 코로나19 사망자가 1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각국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취하지 않는다면 사망자는 20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계적 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닷컴에 따르면 28일 오전 6시(한국시간 기준) 전세계 코로나19 사망자는 100만1477명을 기록하며 1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말 코로나19가 중국에서 처음 발병한 것이 보고된 이후 사망자가 50만명에 이르기까지 5개월 반이 걸렸으나, 이후 50만명의 추가 사망자가 발생하는데에는 3개월 밖에 걸리지 않았다.

특히, 북미 대륙 사망자가 30만 7000여명을 차지하며 전체 사망자의 30.7%를 기록했다.

WHO는 코로나19 백신이 상용화되기 전까지 코로나19 사망자는 200만 명에 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지난 25일 언론 브리핑에서 "전 세계적인 집단행동이 없으면 200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경고했다.

WHO는 이르면 연말 연초에 백신이 나올 것이지만 내년 중순이 되어야 전세계에 백신이 골고루 보급될 것이라고 보고 있어, 내년 중순 이전까지는 백신 없이 코로나19를 이겨내야 하는 상황이다.

WHO는 전세계 인구의 60% 이상이 항체를 얻어야 집단면역이 달성된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북반구에는 겨울이 오고 있어 백신이 보편화되기 전 독감까지 겹쳐 ‘트윈데믹’현상이 찾아오면 사망자는 지금의 2배인 200만 명을 돌파할 수 있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라이언 사무차장은 “각국이 사회적 거리 두기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사망자가 200만까지 늘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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