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서울=월드투데이]정윤경 기자= 전국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 사례가 속출하며 13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200명에 육박했다. 70일 만의 최대 규모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91명으로, 전날(143명)보다 48명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9월 4일 198명 발생 이후 70일 만의 최다 기록이다.

이러한 증가세는 최근 요양병원·요양시설뿐만 아니라 직장, 학교, 카페, 모임 등 일상 속 집단감염이 연이어 발생한 영향이 크다. 특히 그동안은 신규 확진자 대부분이 수도권에서 발생했으나 이제는 각 지역권에서도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국내발생 300일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다시 급확산 조짐을 보이는 데 주목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상향 등 대책을 고심 하고 있다. 충남 천안·아산, 강원 원주, 전남 순천 등 4개 지방자치단체는 이미 자체적으로 1.5단계로 격상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 191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62명, 해외유입이 29명으로,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128명)보다 34명 늘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은 서울 74명, 경기 36명, 인천 3명 등 수도권이 113명이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강원이 23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전남 9명, 충남 7명, 광주 5명 등이다.

주요 감염 사례로는 수도권에서는 서울 용산구 국군복지단과 관련해 전날 정오까지 총 14명이 확진됐고, 동작구 카페와 관련해서도 카페 종사자 2명과 방문자 7명 등 총 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밖에 서울 강서구 보험회사(누적 46명), 동대문구 에이스희망케어센터(41명), 강남구 역삼역(22명), 강남구 럭키사우나(48명), 경기 포천시 추산초등학교(22명), 경기 군포시 의료기관·안양시 요양시설(143명) 등에서도 계속해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경남 사천시 부부 감염 관련 사례의 누적 확진자가 16명, 대구 동구 오솔길다방 사례 총 11명, 서구 대구예수중심교회와 관련 총 40명이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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