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4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본부에서 TV를 통해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이날 열린 선거인단 투표에서 조 바이든 당선인은 30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 대선 승리 기준인 과반 270명을 훌쩍 넘겼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32명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월드투데이=박철원 기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4일(현지시간) 선거인단 투표에서 과반을 확보해 당선을 확정지었다.

바이든 당선인은 대국민 연설을 통해 “미국에서 다시 한 번 법치주의와 헌법, 국민의 뜻이 이겼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미 전역에선 지난 11월 3일까지 진행된 투표 결과를 토대로 주별 선거인단 투표가 진행됐다.

그 결과 바이든 당선인은 306표를 확보해 당선이 확정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32표를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선거인단 투표에서 승리를 확정지은 바이든 당선인은 대국민 연설을 통해 “미국에서 다시 한 번 법치주의와 헌법, 국민의 뜻이 이겼다”면서 “우리 민주주의는 뒤로 밀리고, 시험받고, 위협받았지만 결국 회복해 강하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바이든 당선인은 불복 소송을 제기한 트럼프 대통령 측을 겨냥해 “대통령직을 선거에 진 후보에게 넘기려는 이전에 보지 못한, 너무 극단적인 입장”이라며 “민주주의에 대한 전례 없는 공격”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또 “투표 사기로 불법적 승리자를 만들었다는 입증되지 않은 주장을 조장하고, 도시의 폭력과 선거 공무원에 대한 폭력 위협을 촉발했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사들이 수십 건의 소송을 제기했지만, 매번 아무런 성과가 없었다는 것이 확인됐고, 결과를 뒤집거나 의문을 제기할 어떤 명분이나 증거도 없었다”고도 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우리가 결과를 수용하기 어려울 때조차도 국민의 의지를 존중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핵심이다. 이는 헌법 수호를 맹세한 이들의 의무”라며 “이제는 페이지를 넘길 시간”이라고 했다.

이어 “미국인의 영혼을 위한 이 전투에서 민주주의가 승리했다. 나는 모든 미국인의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내게 투표한 사람은 물론 투표하지 않은 사람을 위해서도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바이든 당선인은 내년 1월 6일 연방의회에서 대선 결과가 최종 승인되면 1월 20일 미국 제46대 대통령에 공식 취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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