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김성진 기자] 지난달 거주자 외화예금이 다시 사상 최대 기록을 썼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936억1천만달러로, 이는 직전 기록인 10월 말(933억2천만달러) 대비 3억달러가량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모두 합한 것이다.

외화예금은 지난 6월부터 3개월 연속 최대기록을 경신하다가 9월 31억달러 줄었고, 이후 10월과 11월 또 다시 두 달 연속 기록을 경신했다.

기업예금(745억9천만달러)은 한 달 사이 1억4천만 달러 감소한 반면, 개인예금(190억2천만달러)은 4억3천만달러 늘었다.

통화별로 달러화 예금(798억6천만달러)은 10월 말 대비 4억6천만달러 줄었고, 위안화(16억8천만달러) 및 유로화(45억달러) 예금이 각각 4억2천만달러, 1억달러씩 늘었다. 엔화(53억3천만달러) 예금도 4천만달러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달러화 예금은 일부 기업의 해외채권 상환이나 해외 자회사 증자 등 자본거래 관련 자금 인출과 결제 대금 지급으로 줄었다”면서 “위안화, 유로화 예금 증가는 일부 기업의 수출대금 예치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