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김수영 기자] 중국 알리바바 그룹이 이번 달 증 최소 50억달러(약 5조4천335억원) 규모의 달러 표시 채권 발행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로이터통신은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馬雲)이 지난해 10월 중국 당국의 금융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한 뒤 당국의 전방위 압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알리바바 측이 이같은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알리바바는 이번 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일반적인 기업 지출용으로 사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알리바바 그룹에 대한 시장의 투자심리를 가늠해보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투자자의 호응에 따라서는 발행 규모가 8억달러로 늘어날 수도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알리바바의 달러 표시 채권 발행은 지난 2014년(80억달러)과 2017년(70억달러)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앞서 마윈은 지난해 10월 하순 상하이 와이탄(外灘) 금융서밋에서 중국의 금융 시스템 문제를 '기능의 부재'라고 지적하는 등 정부 정책을 비판했고, 이후 핀테크 계열사 앤트그룹 상장이 중국 당국에 의해 전격 중단되는 등 알리바바에 전방위 압박이 가해지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