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용산하 기자]중국이 코로나19 여파와 미국의 대중 제재속에서도 기록적인 무역 흑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해 의료기기와 가전제품 등의 해외 수출이 늘면서 오히려 반사이익을 누렸다는 분석이 따른다.

 

14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작년 중국의 수출은 259065천만 달러로 전년보다 3.6% 증가했고, 수입은 25561천만 달러로 2019년보다 1.1% 감소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지난해 53503000만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했다. 이는 2015년 이후 5년 만에 최대 규모다.

 

특히 12월 한달 동안만 782억달러(86조원)의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 11월 무역수지 흑자 규모인 754억달러를 상회한 최고치다. 수출과 수입은 201912월 대비 각각 18.1%6.5% 증가한 2819억달러, 2037억달러였다.

 

이는 코로나19 특수를 누린 탓으로 분석됐다. 봉쇄조치로 인해 세계적으로 개인보호장비와 재택근무용 전자장치 수요가 늘면서 수출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은 지난해 의료기기 수출액이 129억달러로 2019년에 비해 40.5% 늘었고, 가전제품 수출액도 23.5% 증가한 535억달러로 집계됐다.

 

상대적으로 일찍 팬데믹을 통제하고 공장을 재가동하면서 증가하는 글로벌 수요를 충족할 수 있었다는 게 총서의 설명이다.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가 확산한 나라지만, 3분기 이후부터는 산업 가동 등 전반적 경제 상황이 정상에 가까워졌다는 평가가 따른다.

 

[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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