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지명자가 19일(현지시간)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월드투데이=박철원 기자]조 바이든 미 행정부 초대 국무장관으로 지명된 토니 블링컨 지명자는 미국 우선주의를 탈피해 전통적 동맹을 재건하고, 중국에는 강경한 태도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블링컨 지명자는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미국의 리더십은 여전히 중요하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블링컨 지명자는 "우리는 핵심 동맹을 되살릴 수 있다"며 미국 우선주의에서 탈피해 동맹을 강화하고 미국의 리더십을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중국을 겨냥해서는 “중국이 미국의 가장 중대한 도전과제라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

블링컨 지명자는 “중국과 경쟁은 유리한 위치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이는 미국이 동맹과 조율하고 국제기구에 관여해 이끌 때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더 강경한 접근법을 취한 것은 옳은 일”이라면서 "많은 분야에서 그가 진행한 방식에는 매우 동의하지 않는다. 그러나 기본 원칙은 올바른 것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란 문제와 관련해선 “이란이 합의사항을 준수한다는 전제 조건 아래 미국이 이란 핵합의(JCPOA)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란의 브레이크아웃 타임(핵무기를 제조하기로 한 뒤 완성까지 걸리는 시간)이 핵합의 하에서는 1년이었지만 지금은 3∼4개월로 줄었다"며 "바이든 정부는 이란이 완전히 핵합의를 다시 지킬 준비가 됐는지 확인하기 전까진 서둘러 이에 복귀하지 않겠다"고 했다.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어려운 문제"라며 "이 문제는 더 나아지지 않았다. 사실은 더 나빠졌다"며 "모든 선택지에 대한 접근법을 점검하는 것부터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것은 북한을 비핵화 협상 테이블로 이끌기 위해 압력을 강화할 수 있는지, 다른 외교적 해결 방안은 무엇이 가능한지 점검한다는 점에서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안보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인도주의적인 측면도 주시하고 있음을 확실히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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